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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우는 밤

by 박성준 posted Sep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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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우는  밤  
                              - 시/박성준 -


폭풍 속에 우는 성난 바다
해감내 나는 그 울음소리
우우-
칼날진 무서움에 웅크려
밤새 떨었다.

  아아! 오늘밤은 왠지 성할 것 같지 않다.
집요하게 이어지는 저 소리
심상치 않은 저 울음을
어찌하나
어찌하나.

방죽을 넘는 듯, 넘는 듯
골목으로 몰려오는 듯, 오는 듯
바다가 들썩이는 소리
무너지는 소리

와아-
심장을 툭툭 떨구며 오는
산더미 같은 바다가 들끓어
넘쳐오는 소리
무너지는 소리. 우우-
성난 바다가 우는.                                                                 
                                                                                    

  • ?
    박성준 2007.09.08 23:51
    그것은 울릉도에 머물던 어느날의 일이었습니다.
    바다가 가까운 섬마을에서
    나는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바다가 밀려들어 곧 덮칠 것만 같은 무서움증이 나를 흔들었습니다.
    집채만한 파도들이 밤새 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다가 우는 소리였습니다.
    바다가 들썩이는 울림이었습니다.
    그날에  느낌이 담긴 시입니다.
  • ?
    자미원 2007.09.09 01:03
    반갑습니다.
    바다가 우는 밤에
    정말 무서운 공포감을  체험 하셨겠네요.
    울릉도 여행객 숙소는 해발 몇미터나 되는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폭풍우가 친다면 그럴것이라는 공감이 갑니다.

    우리고향 바다에 서려있는 개 우는 소리의 추억...이 되살아 나면서
    먼 원뢰 같은 海鳴의 공포감에 숨을 죽이고 잠 못 이루던 어린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개 우는 소리는 해명~ 폭풍우의 전조로 바다에서 들려오는 우레 같은 소리라고 합니다.
    지금은 개 우는 소리보다 빠르게 기상예보가 폭풍우의 날씨를 알려주니.....

    글 쓰시기 좋은 계절 왓나 봅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기원 합니다.
  • ?
    하늘바람 2007.09.09 18:43
    자미원님
    가을이 천천이 안으로 자리를 펴는 시간에
    이렇게 잊지않고 방문하시고  고운 글 놓고 가심을 감사합니다.
    어떤 기회가 있어 9개월간이나 울릉도에 머문적이 있었습니다.
    속속 깊은 골짜기며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체험하고 느끼고 구경한
    그곳 울릉도에서 때로는 오색 물빛에 취하고 맑고 상큼한 공기와 시원한 물과 바다와 친하다가,
    물속에 들락거리기도 하다가,
    그렇게 울릉도와 친하다가 헤일도 만나고 폭풍 속의 대형 파도 구경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가을! 맑고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정신을 맑히우고 글 생산하는 일에 더 깊이 빠져볼 예정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 ?
    2007.09.10 09:47
    늘상, 마음 속에 달덩이 하나가 뜨는  기쁨 같은 것으로
    온통 가슴을 채울 수 있다면 좋겠네.
    더 큰 것을 꿈꾸는 ㄴ꿈 너머의 꿈ㄱ을  생각하면서
    예쁘고 고운 꿈으로 기억해야  할 그런 기쁨을 품고 사네.
    욕심이 아닌, 순간의 감정도 아닌
    더 큰 뜰로 나아가는 그 영혼을 열어가고 싶다네.
    소중한 하나.
    그리고 무엇이 나 다운 일인가를 생각하는 요즈음에는
    정말 큰 것을 보는 눈 하나를 다시 가진 느낌일세.
    그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가 없네.
    다만 그 생각은 참 나 다운 것일세.
    고마우이 큰 세상 창조하도록 노력하겠네.
  • ?
    하늬바람 2007.09.10 20:05
    바닷가 가 고향인 분들은 누구나가
    가슴 찡 함을 느끼는 시 인것 같습니다.
    어렸을땐 바람부는 날이면 정말 바다가 무서웠지요.
    명절과 함께 고향이 생각나는 글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오랜 뵙네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선배님 글을 언제나 접하게 될까 기다렸답니다.
    선배님 좋은글 자주 접하게 되길 바라며
    다가오는 명절도 잘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 ?
    2007.09.11 21:40
    하늬바람 후배님
    잘 지내시고 평안한지요.
    솔직히,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도 좋은 글 접하길
    기다렸다는 말씀.
    제게 기쁨을 주기 위한 배려임을 알면서도,  싫지는 않고 들어 고맙고 기쁜 마음입니다.
    이러한 관심과 배려가 다음에 어떤 기회가 되어 만남을 이루었을 때
    더욱 반가움이 되고 기쁨이 될 터이지요.
    고맙고요 , 곧 추석이 될터인데, 복 되고 즐거운 시간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
    자미원 2007.09.13 23:10
    하늘바람님,
    우리금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내 속 짚고 남 말 한다.".....

    2002년 봄 어느날 ,  울릉도를 거쳐 독도까지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 짧은 경험으로 하늘바람님의 시정을 운운하였으니...
    게다가 우리가 갔던 그 날은 일년에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은 날씨여서
    울릉도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바로 독도까지  가서
    섬 주위를 천천히 한바퀴 돌고 온 것으로  독도기행을 경험했다고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 머리 속에 떠 오르는 독도의 기억은 ,우리를 실은 유람선이 시야에 들어 오자,
    육지 소식이 그리운 군인들이 달려 내려와  하얀 윗옷을 벗어 흔들던 짠한 모습과
    노래 속에 나오는 "새들의 고향 "이라는 귀절이 실감나게 많은 갈매기들...
    지금은 독도에 일반인도 착륙을 할수가 있어 또 다른 양상을 보이겠지만..

    내 함부로운 댓글에  고운 글 남겼다 하시고
     울릉도 생활 9개월...   나에게 각성제가 되었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심에 고마운 마음으로 ...
  • ?
    박성준 2007.09.14 23:04
    자미원님
    겸손의 말씀이 더 빛으로 오는 시간입니다.
    짧은 경험, 긴 경험이 문제겠습니까.
    영혼으롤 느끼는 감성이 제일인걸요.
    전 1999년에 울릉도에 갔었는데, 걸어서 구석구석을 딛었던 탓에
    먹거리 시식과  경치 좋은 곳 구경은 실컷 한 셈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폭포들이 많이 드러나고
    계절에 따라 먹을 수 있는 회들이며
    여러코스로 오를 수 있는 성인봉 등산이랑
    그 맑디 맑은 바다에서 수영하는(극히 제한된 장소들임) 맛이란...
    그 때 겪었던 고독의 그 짙은 그림자며
    그 때의 경험들이 드러난 수필과 맑디 맑은 자연속에서 느끼는 느낌들은
    잠 좋은 경험들이었습니다.
    아직 발표를 하지 않는 수필들은 언젠가 한권의 책으로 드러날 것 같습니다.
    곧 추석이군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들이 되기 바랍니다.
  • ?
    유병운 2007.09.26 11:50
    가슴속에 파고들은 시성이 참 부럽네요
    멋진 글 한번 써보려고 펜을 들어보지만
    입쌀(주둥이)은 다들 좋다고 하는데..
    글로 표현 하는데는 머리속에 다른 세포가 작용하나 보네요.허허
  • ?
    박성준 2007.09.27 11:23

    유 병운님. 정말 오랫만이오.
    더러 컴에서 접하고 있지만, 이렇게 방문하여 글 남기실 줄은 몰랐네요.
    과거부터 글을 읽어왔으면, 익히 나를 아실 게고
    그렇지 않은 경우 누군가 하실테지요.
    암튼,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소이다만...
    글을 잘 쓰고 싶으시면, 일기를 쓰시고 글을 많이 써 보시고,
    책을 많이 읽으시되 시나 수필쪽을 읽으시구려.
    이 거금닷컴에 글을 많이 올리시다보면 도움도 되실 것이고.
    자기 노력의 산물이니 참고하시구려.  
    방문해 주시어 고맙고 반갑군요.
    더욱 좋은 날들 맞기 바라며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
    고산 2007.09.30 16:07
    박성준님 ! 밤 바다가 우는 밤!
    울릉도의 깊어가는 밤 바다의 이야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울릉도를 한번도 가 보지는 못했는데
    꼭 한번 가 보고싶은 생각이듭니다
    천년의 고독속에 외로움을 싹여오는 
    파도의 울음소리를 함께 동행하는 님의 시심
    앞에 깊은 경외감을 느낌니다
    가끔 컴에서 만나는 님의 글 밭에서 풋풋한
    향수와  서정적 시상이 깊은 울림으로 옵니다
    문학이란 외로운길을 수도하는 수도승 처럼
    홀연히 걸어가는 한사람의 뒷 모습을 봅니다
    언제나 맑고 맑은 시심으로  영혼의아픔을
    치유하는 좋은글 기대합니다

  • ?
    하늘바람 2007.09.30 18:03
    고산님. 이름자를 쓰려다가
    호를 쓰시는 것 같아 그대로 고산이라 명명해 봅니다.
    이렇게 댓글 남기시어 인연이라는 하나의 끈을 놓아 봅니다.
    울릉도는 제주도를 축소해 놓은 듯한 이미지랄까요.
    한번쯤은 관광할 만한 좋은 곳입니다.
    맑은 물과 공기와 원시림과 구석구석 숨겨진 폭포와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데
    그 중에서도 성인봉 정상에서 송곳산 방향으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일품이지요.
    사람들은 더러 성인봉에서 북쪽으로 7미터쯤 내려가면 접할 수 있는 이 풍경을  못본 채
    하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혹여 울릉도를 가실 기회가 되시거던, 등산해 보시구려.
    북면에서 나리동을 거쳐 성인봉에 오른 후, 도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산을 해봄도 좋을겝니다.
    그리고 맑은 날 성인봉에 올라보면 수평선이 산보다 높이 떠 있는 듯한 착각도 느낀답니다.
    먹거리로는 약소고기, 방어회(여름) 심해에서 건져올린 석화, 홍합밥, 오징어 회 등을 
    드셔보심이 좋을 듯하며,
    오색 찬연한 물빛의 아름다움도 감상하시고 오징어배들이 발산하는
    야경의 불빛을 느껴보심도 좋을 겁니다.
    관심 주심을 감사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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