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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책길

by 박성준 posted Mar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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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이 산책길
                                                                                             -박성준-
나는 산이든 물이든 해변이든 자연속에 걷기를 좋아한다. 자연은 맑고 아름답고 깨끗하다.
그 자연 속을 걷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산책에 정해진 시간이 있을까만  나는 유달리 황혼 무렵의 산책을
좋아한다. 서녘에 등장하여 다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저녁놀. 이슬처럼 소리없이 밤이 내리고, 또하나의 자극된 운치를 자아내는 숲속의 정경.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노래소리. 이런 것들에 내가 심취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관악산에 오른다.
내려다 보이는 도시는 점차 다색을 놓아간다. 만조의 바다처럼 빛으로 출렁인다.
 밤을 즐기며 흥청대는 사람이나 내일을 위해 혼신의 집념을 불태우는 사람이나  
또 하루치의 밤을 맞게 되는 것이다. 
도시를 뒤로하고 숲길을 오르며 느끼는  마음의 평화로움. 일상의 번뇌를 벗는다.
4부 능선쯤을 오르다 펑퍼짐한 바위위에 걸음을 쉰다.
숲엔 인적이 없다. 어둠뿐이다. 고요뿐이다.
혼자 앉아 듣는 풀벌레 소리. 닿는 만큼 상쾌한 산들바람. 듬성듬성 성기게 드러나는 밤하늘의 별들...
숲과 하늘과 바람으로 인하여 나는 행복하다.
       -------중략:제4시집의 P33에 있는 산책길에서 라는 시임----
문득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오스트리아의 한 호수 풍경을 생각한다.
詩같은, 절절이 스미어 오는 아름다움을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못 이룰 사랑인가 싶어 절망의 아픔이 가슴에 내릴 때, 달빛 자옥한 숲길을 혼자 걷는 줄리 에드류스*
의 쓸쓸한 뒷모습... 그 모습은 얼마나 가슴 아리게 했던가.
하지만, 서로간 안에 둔 말들이 찬란하게 드러나는 순간, 고백되는 마음에 내가 취한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그 만남은 정말 지울 수 없는 영상이다. 황홀함이다.
이 영화의 아련한 잔영 같은 것. 내 산책은 그런 것이다.
자유로이 생각의 번뇌를 벗어나서 훨훨 날개를 펼 수 있는 곳. 그 곳이 산책길이다.
현실의 모든 일탈을 벗어나 자연과 친화하며 생각을 풍요롭게 하는...
생각해 보라. 마음 상쾌하리라. 몸이 가벼우리라. 세상 모든 복잡한 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자연 속으로 가면
나 또한 자연으로 숨쉬는 자연이 된다. 풀이 된다. 나무가 된다. 숲이 된다.
여기 내 기쁨이 있다. 즐거움이 있다
                                                         *줄리 엔드류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주인공 본명.
  • ?
    박성준 2007.03.24 09:19
    제 3의 문학이라는 계간지(2002년 가을호)에 발표했던 수필입니다.
    안양 비산동에 살면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자주 오르던 관악산에서 느낌 하나를 담아
    쓴 글입니다.
    그날 밤의 달빛 분위기가 꼭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드러난 한 밤의 상황 같아서
    그 기분에 젖어 써 본 글이었답니다.
  • ?
    처련 2007.03.25 21:35
    똑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이렇게 멋진 운율을
    나타낼 수 있음을 찬양합니다.
    지금 막 夕陽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 뭐 그런거...
    어제는 모교 총동문회에서 여러 선후배님을
    뵈었지만 근 사십여년만에 덕현 형 친구분인
    4회 이정윤,남옥삼 두 선배님을 뵙고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즐거운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이제 다 큰 어른으로 격의없이 대하다보니
    이눔의 세월이란 자식이 두려웠습니다
    걷는 놀이와 친해지셔서 더욱 활기차고 아름답게
    중년을 보내시기를^^

    좋은 글 사랑하구여 마음 한켠에 담아갑니다


  • ?
    2007.03.25 23:17
    캔디님.
    이집트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들 기록 정리 좀 하셨는지요.
    일기로 남기든, 기행문으로 두던, 기록해 두시면 좋을 텐데요.
    아름답게 쏟아지는 별들을 상상해 봅니다.
    정녕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스테파네트와 목동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그런 밤은 아니었을까요.
    캔디님. 유시화님은 그분 나름대로의 개성과 글투가 있고
    전 저의 글투가 있으니 색깔은 달랐을지 모르나
    그 분이 훨씬 좋은 글을 썼을 겁니다.
    그런데도, 힘 실어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근데 넘 일찍 품절이 되서 선물하실 시집을 쉬 찾을 수 있을런지요.
    안양 비산동 성심서점에는 혹여 한두어권 있을려나요.

    처련 후배
    참석해 축하도 하고 담소도 나눌 기회였는데, 참석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네. 
    정윤이 옥삼이 친구뿐 아니라  아는 얼굴들 한사람 한사람을 새겨 보았네  
    가 보고 싶은 맘 없었던 건 아니었으나,
    아직은 내가 편치 못하고  불편하여 말마따나 걷는 놀이하고 있네.
    조금은 긴장도 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힘들기도 하고....
  • ?
    에델바이스 2007.03.26 08:15

    하루 전날, 숲속에 사는 친구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내일 비가 온데, 그러네. 봄비,
    늘 그렇게 왼손만 살짝 들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제 나는 숲속을 거닐다가 솔방울 친구를 만났어,
    똘망똘망한 것이 아주 작고, 아주 귀여운 것이 참 마음에 들어서 집으로 데리고 왔어,
    가족들에게 무엇처럼 보이느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하나같이 '솔방울!'이라고 말한다.
    그렇구나,솔방울이 아니라  솔방울! 이렇게 부르면 되는 거로구나.'
    하늘바람님의 글을 읽다가 잠시,'에델바이스' 라는 노래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어느시절이었노라고 확연히 말할 수 없지만,
    중국, 배낭여행을 간다는 동아리 친구에게 예쁜 엽서나 한 장 사다달라고 했었습니다.
     '새벽녘,산 기슭에서 이슬 머금고 있는 것을, 한송이 슬쩍 책갈피에 넣어둔 것인데
    하도 예뻐서 한 번 만들어봤어.'
    에델바이스 생화가 든 귀한 액자를 선물로 받았던 적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돌아보면 늘 그리운 먼 이야기입니다.
     '사운드오브 뮤직'을 찍었던 제작진들이 하나같이 '분위기 메이커'로 손꼽은
    이는 바로 배우 앤드류스.그녀는 영화 속 뿐만 아니라 강행군에 지친
    제작진들을 위해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제작진들은 줄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피로를 조금이나마 날려버렸다고 적혀있습니다.
    본 크랩대령,크리스토퍼 플러머.
    그는 목소리 더빙을 싫어해서 끝까지 자신의 목소리로 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가 줄리 앤드류스와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목소리 더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닌까 그 멋진 목소리는 사실 유명 성우의 목소리라고 하네요.
    마침,네이버 블로그에 들어와 자료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아침산책을 하다가 크리스토퍼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언젠가, 어떤 영화를 보면서 중후하게 늙은 그의 장엄함에 홀딱 반하게 되었지요. 
    하늘바람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런 멋이 느껴집니다.
    문학인은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몇 자 적습니다,멋진 답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행복하라는 말 대신 저의 행복을 가지런히 놓고가겠습니다.늘 건강하세요!!

  • ?
    하늘바람 2007.03.26 09:16
    일찌기 제가 원했던,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분이 계시군요.
    에델바이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연을 느끼며 사는 감성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분도 그렇구요.
    어제는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집을 짓기 위해 터를 닦아 놓은 지인의 집터엘 갔다가
    집 방향에 대하여 조언도 하고 캐주는 달래나물도 얻어왔습니다.
    뒷편에 산이 어우러지고 탁트인 전경 속에 중부고속도로가 내다보이는 곳인데
    몇백미터를 나가면 섬강도 흐르고 있으니
    위치치곤 괜찮은 곳이었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몇번을 보아도 아련하고 절절한 느낌으로 오는 영화입니다.
    제 감성에 딱 맞는 영화를 통해서 느끼는 기쁨 같은 것.
    행복하다는 언어도 맞을듯한
    그 영화는아마 평생 기억에 남아 있을 듯합니다.
    그 영화의 뒷편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어 들려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산책하는 길이 언제나 새롭고 느낌으로 남는 좋은 시간으로 이어지기를 빕니다.
  • ?
    무소유 2007.03.28 23:48
    까닭모를 어수선함으로 여러날을 지내고 보니
    마당가에 활짝핀 목련이 잠시 한소끔 쉬어가라고 속삭이네요.
    진즉 ~ 고맙다는 글 올려야 하는데
    이제서야 미안함 반 고마움반 전합니다
    하늘바람님 만나뵙고 삶의 잔잔한 여유를 듣고자 했건만
    바쁜 일상은  그시간마져도 허락하지 않는것 같아요
    시집은
    뭍으로 가는 출근길과
    섬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  반성의 글을 줍게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삭여주거든요
    정말 고맙습니다
    환절기 갑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인공 되세요
  • ?
    하늘바람 2007.03.29 09:39
    무소유님
    살다보면, 쉬운 것 같아도 사람의 일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요. 꼬이고 바뀌고 뒤섞이고-
    항상 맘 먹은 대로만 될 수 있다면 너무 재미가 없을 거네요
    도전적은 아니더라도 삶에 적극적인 생각 정도는 놓고 살아야겠다고 마음 추스리는데
    그것도 때로는 이 사정 저 사정으로 어려운 걸요.
    행함이 따라 주는 생각은 얼마나 힘을 돋울지요. 어쩜 더 여유로운(마음에) 삶을 살고 있을 무소유님이 부럽다네요.
    뭍으로 출근을 하고 있군요. 이곳을 통하여, 아-이렇게 사는 구나! 하는 느낌도 받고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더러는 궁금해 질때  이렇게 한번씩 소식 들려줌이 참 고마운 일이네요
    무엇보다 대화 가능한 동네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좋던지요.
    컴에 더러 마을 사람들도 오는 줄 아는데 다들 눈으로만 스치지 근황을 말하는 이들은 드물거든요.
    그래 더욱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라오
    정원은 예쁘게 잘 가꾸고 있는지요. 그곳은 토양과 기후 조건이 좋아서
    참으로 아늑하고 맘에 드는 예쁜 정원 하나 가꾸심도 좋을 겁니다. 건강하기 바랍니다.

    TO:한 사람
    4월의 향기가 되는 봄 엽서를 보내오신 이. 
    고맙고 너무 좋아서,
    토요일 오후의 기쁨을 여기에 놓씁니다
    좋게 받아 드림에 오히려 감사하고 예쁜 글씨와 고운 마음에 또한번 나를 열어
    만남의 인연을 행복하다 -말합니다. 
    언제나 좋은 팬이 되주시리라 믿으며 끊기있게 써나갈  그 꽃에 향기가 있는 날 
    몇 안될 사람중에 팬을 불러 드리리다
    시간이 편안한 날, 꼭 전하고 픈 편지 한장 전하리다.
    4월을 환희와 기쁨으로 꽉꽉 채우시길 빕니다.
  • ?
    하늘바람 2007.04.03 22:43
    봄 들판에 우두커니 서서 날 구하러 올 천사를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 봐도 나타나질 않았다.
    받는 사람의 이메일주소를 올바르게 입력하여 주십시요.
    얼굴도 없는 녀석이 자꾸만 약을 올렸다.
    모르는 주소를 어떻게 입력하란 말이니. 야단을 치고, 한번만 봐 주라  사정을 해 본다.
    눈 한번 감짝하지 않는 매정한 기계매체 앞에 선 현실이여.
    난 먼길을 터덜터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내 편지는 허공에 흩어지는 글이 되고 말았다.
    말 한마디가 귓전에 윙윙 운다.
    자길 자꾸 드러내면 혼 날 거라 했으니, 또 혼날 일을 한다.
    울고 싶다. 그럼 모르는데 날 어쩌라고...ㅋㅋ
  • ?
    sksch 2007.04.04 11:00
    바람님! 너무 차거운데 봄 들판에 계셨군요.
    뛰어 가서 구해 드릴 걸 그랬나요 흐 흐 흐...
    글을 쓰신분이라 소년의 감성이 꿈틀 거리나 보군요.
    젊음을 부러워한 중년은 마음의 질투가 생겨
    몸까지 병들게 한다니 조심 하셔야 해요.
    하늘바람 인지라 멋진 글로 탄생을 했으니 다행인 것 같구요.

    흐 흐  겨울의 시샘도 넘 무서워 어께를 움추리게 만드니
    모르겠다. 운동이나 다녀 와야겠다...
    일찍 눈을 비벼대고 2시간의 운동을 마치고 나니 상큼한 기분.
    어제 있었던 슬픔 덩어리들이 몽땅 도망 갔어요.
    아주 좋군요.
    마음을 불태워 줄 음악과 줌마의 커피를 한잔 하며
    습관처럼 섬에 들어 왔습니다..
    따르릉 꽃 구경 떠나자는 친구의 목소리...
    이를 어쩌!! 외출 약속...다녀 와야 겠어요.
  • ?
    2007.04.05 07:11
    만년을 청춘으로 살려네
    젊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건지 손수 경험하고 보여주고 싶네.
    청춘을 부러워함보다 청춘으로 삶이 더 낫지 않겠은가.
    그 삶의 방법이 음악에 취하고 운동함으로 땀흘려 상큼한 기분을 얻고
    감성이 흐르는대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것이라 믿어보면서...자연이랑 어울리는 것
    그리고 더블어 살며 노동도 하고 밝은 웃음을 보이며 살고 싶네

    꽃구경도 좋고 운동도 좋고 그냥 잘 하셨네
    노래 가사에 취하고
    봄이 오면 들녁으로 봄맞이 가겠다는 음악이 좋아 듣고 또 들으며
    아침을 맞네
    하지만 출근해야겠구먼
    떠나기 싫어도 이젠 떠나야겠네.
  • ?
    에델바이스 2007.04.05 08:18

     You're beautiful, inside and out.
    You're a shining star I can't do without.


    You brighten my day with just a smile.
    Your kind words will take me for miles.


    You have a good spirit
    and a heart that is giving.
    You make life worth living.


    You are truly special in so many ways.
    You never cease to amaze.


    - shared especially to POST-

    Music:Sandy Beach At Dusk/Piano Jewels/Yuki Kuramoto..

  • ?
    참한팬 2007.04.05 08:28




    .///제목: 마음과 겉이 하나가 된 우정/글: Diane Ed. Kowerduck/마음과 겉 모습이 한결 같이 아름다운, 너./내게 없어서는 안될 반짝이는 별, 너./너의 단 한 번의 미소로 나의 하루는 행복해지고/너의 다정한 말은 먼 길도 단 숨에 달려 갈 생기를 주거든./너의 영혼은 착하고/너의 마음은 넉넉히 여유가있어/내 인생의 보람을 갖게한다./여러가지 면에서 너는 정말 특별나./그래서, 너는 끊임없이 나를 깜짝 놀라게하는거야./// 참고로 하십시요. POST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샬롬!!
    저의 가족팬이 보내주신 카드입니다.
    친구부부가 며칠 전에 보내주신 것을 저희가족에게 선물로 주셨는데,
    글이 흐트러질까봐 원문을 살리기 위해 제가 특별히 번역을 부탁드렸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하여 적습니다.
    아침 출근 무렵이라 바빠서 몇 자만 적습니다.

  • ?
    2007.04.05 15:33
    참한팬님
    원문에, 번역된 글까지
    특히 번역된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어 보았다네요. 오늘은 속초쪽에서 반가운 손님이 와서
    만나 차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 후
    금방 들어와 컴을 대하네요. 선하고 이쁜  참한팬으로 인하여 -
    섬세한 배려의 그 마음 씀씀이로 인하여 기쁨인지라
    최고의 선물은 아닐지라도 마음의 정을 담뿍 담아 보냅니다.
    많은 궁금증, 감추인 매력. 그런 것들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냥 전해지는 마음이 고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는 대로를 표현합니다.
    ㅎ ㅎ 뭐 그렇다고 아부는 아니랍니다. 작업은 더욱 더 아니구요.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표현하는데, 사람들은 더러 자기 기준으로 딴지를 걸지요.
    그게 부담이 되어 멀리 십리밖으로 물러나 무소식인 사람도 있네요.
    사람은 만나지 않고  교감을 이루어 가는 것이 제일이라지요.
    현실보다 아름다운 것이 상상일 수 있으니까요.
    기온이 점차 상승하나 보군요.
    사무실에 앉아 더운 기운에 상의 하날 의자에 걸어 두고
    못다한 이야기가 있어도 조금은 비워둔 채 이렇게 글 놓고 갑니다.
  • ?
    참한팬 2007.04.05 22:01
    미국 역사에서 로버트 리(Robert Lee)라는 사람은 남북전쟁 당시의 남군의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군과 남군이 그를 존경하고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로퍼라는 미국의 한 역사가는 그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로버트사령관의 편지와 일기, 연설, 성명서와 기타 기록물을 조사했지만,
    그는 북군이나 북부사람들을 향하여 ‘적’이라는 말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로버트 리는 '미워하기를 거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점이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의 글에는 경청과 배려, 이해와 섬김이 있습니다.
    ㅎ ㅎ 뭐 그렇다고 아부는 아니랍니다. 작업은 더욱 더 아니구요.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이 달라도 냉소적인 태도를 짓지 않고, 파벌과 당파를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라고 합니다.
    저도 경청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어느분이
    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조심해서 쓰라고 합니다.
    걱정말아요,저보다 글을 잘 아시는 훌륭한 선배님들이십니다.
    저 살짝이 다녀갑니다.
    "글, 좋은글 조각나면 아깝습니다. 선배님, 답글 남기지 말아요."
    저의 친구들에게 시인 선배님께 꼬리글 받았다고 자랑하면
    어느 블로그냐고 당장 묻습니다.모두들 부러워합니다. 
    정말로 귀하고 즐거운 산책 시간이었습니다.정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참한팬 2007.04.07 08:05
    '짹짹짹', 참새녀석이 귀한 아침잠을 깨웠습니다.
    오늘은 친구들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좋은관계는 관심과 격려를 끊임없이 잘 주고 받을 때 이뤄진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
    경영이란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사람의 품성과 능력을 파악하고 그 사람의 눈높이에 맞는 업무지시와 비전지시가 필요하다.'
    어제 어디서 읽은 거 같습니다.좋은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있는 법이던가요.
    캔디님! 아름다운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봄기운이 가득한 4월의 첫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
    산책길에서 2007.04.08 16:35
    산책길에서
                    - 박성준
    모든 구속을 꺾고
    살랑살랑 스치는 몸짓으로 오는
    바람에 기댄다.
     숲바람이 친히 속삭인다.
     세상은 멈추잖는 강물 같은 거라고,
     하얗게 흐르는 달빛에 여문
    이 밤 또한 산책 같은 거라고.

    밤은 신비하고 찬란하고 아름답다.

    사운드오브뮤직의
    中心을 딛는 아릿함 속으로
    호숫가에
    詩의 음계를 딛는 이의 이밤을 보듯이 ,

    모든 사유를 무론하고
    파랗게 시린 가슴을 열고 떠난다
    얼비치는 풀꽃을 따라 돌아올 길을 지운 채
    나는 떠난다.  
               - 들꽃시선75 ,P33-P34 '초인의 삶이고 싶어'중에서

    FROM : 캔디님
    오늘도 봄은 화창합니다, 황사가 걷힌 봄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봄을 이제는 황사로 기억해야 할까?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JET(쥬니어 토익), 딸아이 시험이 있어 어느중학교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시험장 화단에서 '영춘화'라는 야생화를 만났습니다,
    낙엽관목으로 중국원산이며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다.
     '들어가지 말라!'는 화단경고문을 살짝 무시하였습니다,
    운 좋은날, 떨어져 있는 노란 꽃잎 한 장을 주워 들꽃시선75 에 넣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읽으려고 가지고 온 시집, 그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시집이었습니다.
    시험 끝나는 시간 110분, 초조한 여유를, 모처럼 햇살을 즐기며 행복한 봄날에 기대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올랭피오, 캔디님! 멋지고 존경합니다.
    (선배님, 어쩌지요? 꼬리글 제가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사월과 오월과 유월에는 제가 몹시 바쁘답니다.정말입니다.)
  • ?
    2007.04.08 21:03
    춤과 워쉽과 고전 무용과 색소폰 연주와 찬양들로 채워진 3시간 동안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끝나고  뒷정리를 기다리다 자연을 호흡합니다.
    푸우름들이 싹으로 드러남을 봅니다.
    풀싹과 쑥, 옥잠화, 이름 모를 이들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봄은 고운 모습들을 드러내려고 각기의 길을 필요한만큼 여나 봅니다.
    관심과 격려와, 아름답고 고운 마음으로 오는 참한 팬님과 캔디님
    음악을 배경삼아 읽는 두분의 마음이 절절이 곱고 아름다워 감히 끼어들기 어려워 날 침묵하게 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이 정말 귀한 언어임을 느꼈고
    좋은 생각과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전해져 오는 마음들을 안에 담아 둡니다.
    컴에서 만나, 마음을 열면,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푸성귀잎에 가난한 상차림이라도 하나 놓고
    이름을 부르고픈 마음 같은 것.  
    귀한 이들을 기다려
    행복들녁에 시름을 잃고 이야기 꽃으로 피어나고픈
    그 기쁨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바쁜 사월과 오월을 만나실 님
    건강이 최고라 했으니 몸건강도 챙기면서 일하기 바라며 
    캔디님, 오늘 하루는 잠 덜깬 탓에 조금은 침묵하는 여유를 두고 있음을 이해 하시옵기를... 
  • ?
    초록비 경은 2007.04.15 14:22
    -----모든 사유를 무론하고
    파랗게 시린 가슴을 열고 떠난다
    얼비치는 풀꽃을 따라 돌아올 길을 지운 채
    나는 떠난다. ------- ***저도 따라 산책하고 싶네요. ㅎㅎㅎ
    선배님 글 읽으랴 꼬리글 읽으랴 참 눈이 많이 아프네요. 저도 노환이 오나 봅니다. 
    언제나 금산중학교 소녀 처럼 살아있을 줄 았았더니 저도 이제 목주름이 생기네요. 
    늙는게 뭐 별거냐, 난 사십살이 참 좋더라 큰 소리 치다가, 요즘은 그냥 세월의 잔주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얼굴 맛사지도 배워보고 이젠 화장도 날마다 해보고 관심 분야가 미용 쪽으로 조금 바뀌었습니다. 
    뱃살 빼면 노트북 사준다는 남편 말에 순종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젠 단순함의 극치입니다. 
    성준 선배님 늘 건강하시고요, 선배님의 글들 , 그리고 소중한 그림 한 장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 ?
    하늘바람 2007.10.05 23:22
    몸도 마음도 건강하여서 어서 활발한 삶의 길로 달려가시게
    나이들면 어쩔 수 없는 자연 현상이 또 한사람을 찾고 있는 모양일세.
    지금쯤은 노트북을 얻었으리라 믿으며 순종의 미덕이 운동으로 빛났으리라 여겨본다네.

    토막나는 글을 염려해 주던
    - 팬님의 말을 되새기면서도 여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은 
    참으로 마음 고운 이들에게 내가 아픔을 준 것만 같아서요
    시간이 흐를수록
    고맙다는 안에 감춘 말도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오.
    다시 언젠가 밝음으로 올 날을 기다리며 
    늘 건강하고 좋은 날 행복하기를 바라며...총총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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