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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2

by 박성준 posted Nov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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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


                                               詩/박성준


안으로, 안으로만 화장이 한창이다

속살이 붉은

네 순결의 꼭지를 따서

살짝 입안에 움키면

내 안 가득 도는 달콤한 체향.


쏘는 네 성깔 어디로 가고

다소곳하며 아리따운 여인으로 살포시

안으로만 살살 녹아드는지…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이젠 네 댕기 푼 그 옛날을 고백해야겠다.  



               ★  시작 노우트: 어릴제 무화과를 익기전에 따 먹어보면 톡톡 쏘는 맛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꽃을 품은 듯 아름다웠습니다. 그 열매가 다 익어서 부드럽게 입안에 녹아들 때는
다소곳한 여인처럼 변하여 있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 기억을 은유화 하여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 ?
    박성준 2006.11.20 15:33
    등산을 가자는 이들이 있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난 지금 달음질 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몸 부품하나가 고장나 시련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뚱이 기능은 내리막 길에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낮게 엎디어 있다가 그것도 답답하여  시 하나 내어 놓씁니다.
  • ?
    김승훈 2006.11.20 20:58
    형님!
    올만입니다.
    가끔 들어와서 형님의 알토란 같은 글 잘 읽고 만 갔습니다.
    그리고 형님의 근황을 글 속에서 나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데가 불편하십니까?
    무슨 부품이 고장이 났습니까?
    빨리 수리를 하십시요.
    무화과 맛있게 먹고 갑니다.
  • ?
    2006.11.21 10:56
    잘 지내시는지.
    내가 젊은 줄 알고 족구를 하다가 우측 장단지 부분 인대의 세포들이 찢어져
    환자 아닌 환자가 되었다네.
    그 다리에 무리가 가선 안된다기에 치료 받으면서 지팡이를 집고 다니네.
    여간 불편하고 힘들지가 않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운동해야 한다는 말).
    절실히, 너무나도 절절히 느끼고 있네.
    승훈이 동상.  자네도 건강관리 잘 하시게.
    부품 고장나기 전에 절실히 느끼지 못했기에, 다리 나으면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운동) 
    사나 죽으나 열심히 운동해야 쓰겄네.
     근육을 안 쓴 부분이 너무 많고 그 근육을 깨우기 위한 구석구석을 운동하지 않기 때문에 병이 난다 했으니
    진짜로 이젠 운동하는 일에 신경써야 겠네.
    멋지고 뜻있는 나날 되시게.
  • ?
    무소유 2006.11.22 19:59
    어둠을 어께에 걸머지고
    뭍에서 섬으로 오는 길은 허기짐으로 가득합니다
    또 한해를 접수해야 하는가하고 말입니다.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  만남을 갖다보니  얼떨떨했고  무척반가웠습니다.(석정회관앞 광장.긴머리 아줌마)
    유년시절에 보아왔던 따뜻한 미소도 여전하시더이다
    다만 아쉬움은 세월의 흔적을
    쬐끔 엿볼수 있었다는 것.......
    여전히 글은 아릅답네요
    뭔가 가슴안에 채곡채곡 쌓여있을것 같은 무궁무진한 서정들.....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 무화과인데요
    지금 먹어보면 옛날 맛이 전혀 없어요  입맛이 변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어른이 되어버려서일까요
    암튼 건강관리 잘하시고 아름다운 글 많이 남기시고
    한권의 시집 저에게도 소장할 기회가올려는지요!........
    승훈이모부님!
    같은 섬에 살아도 만나뵙기 힘드네요
    석정 엄마가 그러시는데 이모부라고 부르랍니다
    시간 나시면 이모랑 함께 따뜻한 차 한잔 할 기회가 올련지?
    다들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
    후배 2006.11.23 12:38
    박 선배님 올만에 뵙습니다
    동안 건강하시나 했더니 무슨 변고라두...
    무화과. 우리에게 약이 되는 과일 같지만
    흰 액체엔 굉장한 독이 있다든디.
    하여튼 시어가 무지 여리게 느껴지네요
    요즘엔 지근에 있는 경은 시인도
    못보구 사니 원...

    늘 건필하시구 행복하시길^^^
  • ?
    2006.11.23 13:49
    무소유님
    전엔 누굴까 궁금증을 가지고 글을 쓰다가
    이젠 확연이 기억되는 사람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넘 좋군요.
    굳이 동사무소 앞을 거론치 않아도 얼굴까지 생생한 기억인지라 더욱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이군요.
    세월이 얼굴에 베어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인지라 순응의 삶을 살아야 할테고…
    어릴 적에 먹어보았던 무화과와, 입맛이 순수하지 못한 지금에 먹어 보는 무화과는 그 맛의 차가 있더이다.
    정녕 옛 맛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에 시로나마 표현해 놓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주소를 한번 올리든지(이름은 알고 있으니) 기다렸다가 구정에 시골 울집에 놀러 오든지
    편한 방법을 택하길 바라네요.

    후배님 올만인갑소
    고장난 부품 땜에 여간 갑갑치가 않군요.
    얼마나 더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지 죽갔소
    불편하고
    그래서 활동반경이 무지 줄었네요.
    건강하고 잘 지내시구랴.
  • ?
    금당 2006.11.23 14:48
    한 지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또 한번 느껴 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하기에 참고 또 참아야 겠지요
    고난중에 즐거워 하며
    사도바울같이 이은혜가 내게 족하다고 .....
    결코 헛되지않은 시련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또 감사합시다
    별빛에 감사하면 달빛을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주신다는 진리를 믿기에..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김승훈 2006.11.23 21:20
    무슨 이팔 청춘 인줄아시고...*^^^*
     
    추운 날씨에 고장난 부품을 수리하시기엔 여간 수고 스러울텐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 임자 없는 무화과 나무에서
    나이 드신 분들처럼 추글 추글한 무화과를 하나 따 먹었습니다.
    꽉찬 속을 기대하고 반으로 나누었는데 추그렁 망테이더이다.
    그래도 맛은 있더군요.
    형님 덕분에 때늦은 무화과를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소유님!
    깜짝 놀랐습니다.
    호칭을 정하기가 여간 어렵군요.
    요즘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송광암에 자주 가신지요.
    농번기가 끝나면 조금 시간을 낼 수 있으려니 했는데도
    여전히 바쁘답니다.
    내일은 송광암엘 가봐야 겠습니다.
    성불하세요.  


  • ?
    2006.11.24 09:44
    금당님
    언제나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는 그 관심과 마음씀에 감사하며
    시간이 가면 건강해질 일이니 감사하지요
    다만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운동 게을리 한 죄가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합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화나는 일이지요.
    건강을 되찾으면 똑 같은 실수는 말아야지요.

    승훈이 동생
    자네 말마따나 무슨 이팔청춘이라고
    준비 운동도 없이 그 과격한 운동을 했는지...
    맛있는 무화과를 맛보았다니 그것이 자연과 가까이 사는 혜택이 아닐까 싶네
    일전에는 아픈 몸으로 고향 상가에 갔더니 차의 자리가 불편해서 꼬박 날밤을 세운 탓 인지
    그 다음날은 초췌한 모습을 보였더니
    무소유님이 세월의 흔적을 쉬 느낀 모양일세
    어쨌든 유자를 몇개 가지고 왔더니 아직도 거실에서 향를 발하고 있다네.
  • ?
    남창욱 2006.12.09 00:45
    성준님이 오랫만입니다.
    년말이 다가오면서
    행사들이 넘 많았습니다.
    여전하신 걸 보니 부럽습니다.
    늘 형화러운 날 되시길 빌몀서 물러갑니다.
  • ?
    박성준 2006.12.15 14:42
    목사님 여전히 잘 계시지요
    뜻 있는  년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11,12월은 만남을 위해 부르는 손짓들이 너무 많군요
    이 만남들을 년중에 골고루 분배해 놓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년말엔 모임이 너무 많거든요.
    새해에 좋은 일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주님 은혜 안에 평안과 기쁨 누리시길 빕니다.

    이제 신년에는
    언젠가 인쇄물을 통해 얻게된 글을 생각하며 살려합니다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젠가 할 일이면 지금하자
     꼭 해야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자.>
    매일매일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가 맡은 책임은 사소하고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림 한장도 사소한 붓 놀림 하나하나가 모여 다채로운 색상과 훌륭한 질감이 숨쉬는,
    살아 있는 캔버스를 만들며
    궁극적으로는 최고의 명작이 되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하루하룰 어떻게 사느냐가 모여 최고의 걸작품이 되기도 하고 후회의 날들이 되기도 하네요.
    삶은 멋진 선물이라는군요.
    거기에 사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씁니다. 다 의미있고 소중한 것들이라 여깁니다
  • ?
    한경은 2007.01.25 12:46
    저도 초등학교 시절 무화과 많이 먹었어요. 석류랑 무화과는 아마 가장 좋아하는 사랑의 열매일 겁니다.
    단순한 무화과가 이렇게 시로 탄생하니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선배님의 시심처럼....
  • ?
    박성준 2007.01.28 07:18
    사람이 변함없이 한결 같기는 어려운데다 긴 시간 사람을 바라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군요
    삼일전엔 멀리 고흥까지 갔다가 왔습니다.
    입원하여 안쓰럽고 아프고 염려스러운 - 참 많이 사랑하는 사람을 뵙고, 간 길에 친구도 만나고
    시간을 보내다 다음날 장거리 길을 왔는데
    몸이 풀리지 않아 힘들었답니다. 이젠 거의 회복되었지만...
    그 간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행복한 마음을 느낌니다.
    세상에는 만남으로 인해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만남으로 인하여 고통이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요즘은 많은 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니 좋군요.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참 이지면을 통하여  친구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네. 나의 어머님을 위하여 음식을준비해준 그 고마운 마음이며 같은 공간에서 나눈 신앙의 이야기들.
    그것이 얼마나 날 염려한 관심인지를 알기에...더욱...
     여전히 자넨 내 마음을 읽고 있네그려.
    식사초대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것 미안하네. 그 마음만 헤아리겠네.
    하지만 난 나를 다 드러내 말할 수가 없네. 너무나 기쁘고 좋은 일이건만...감추려는 마음도 있는 법이네.
    또한 사람 . 친구야. 음료와 식혜. 대접 잘 받았네. 넘 고맙고 ...건강유의하시게
     
  • ?
    무소유님께 2007.03.10 08:58
    잘지내지요
    지난 설날 고향엘 다녀왔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지라 기동력이 없어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 머물다 왔네요
    골안마을 친정에 가보세요
    거기, 철희에게 책한권 두고 왔으니.....
    어제는 둘째를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텅빈 듯한 마음이 있어
    컴에 왔습니다
    그곳 고향에는 이제 봄빛들이 드러나겠군요
    나물도 뜯고 바지락도 캐고 집의 정원도 멋지게 가꾸면서
    땀흘리고 운동하는 기쁨도 많이 누리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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