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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 반갑다 (재경 금산면 67년 초등 총 동창회를 마치고)

by 진점규 posted Aug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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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정을 찾아서

처서가 지났지만  마지막 남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팔월 스무 닷셋 날
광명시 가락골 금산농원에서 우리는 만났다
농원의 푸른 숲들은  모처럼 이곳을 방문한 우리들을 환영이라도 한듯 미풍에 나부끼고 있었다
12시가 조금 지날 무렵부터 개봉역에서 친구들을 싣고 온 차가  농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린 친구들의 얼굴에는  그리운 옛님을 만나러 온 것 처럼
들떠 있었고 설레임으로 가득 했다  12시 30분 부터 시작 하기로 했던 행사는  친구들이 계속 오고 있어서
1시부터 시작 하기로 했다  일찍 도착한 친구들은 그늘 밑에서 모처럼의 해후에 반가워 어쩔줄 몰랐고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안녕을 묻고있었다   어떤 친구는 지방에서 일하던 중인데 연락이 와서 불원천리 먼 길을
왔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급한 환자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을 시켜놓고 왔다고 하고  모두들 한결같이 바쁜
와중에도 친구가 보고싶어 왔다고 한다
친구들은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행사의 시작을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1시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환영 재경 금산면 67년 초등 총 동창회 프란카드가 우리를 반겼다
집행부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백석에 가까운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언제 왔는지 밴드가 우렁차게
팡파레를 울리고 제법 행사장 다운 기분이 업 되었다
총무 김영식회원의 개회사가 선언되고 팔십여명의 참석자들은 조용히 행사의 진행을 지켜보고있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분도 잡담없이 진지하게 경청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어서 7대 김정선 회장의 우정을 위한 화합의 축사가 있었고 오늘의 모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는
내용과 함께 앞으로 임기동안 열심히 67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재경 금산향우회 김기덕회장님의 우정의 축사는 고향 발전을 위해 주춧돌이라도 한개 한개 열심히
쌓아 가겠다는  새로운 의지가 돋보였다
그리고 이번 단합대회의 아름다운 모습은  고향의 선배님들을 몇 분 초대했다
34회금산초교  중촌김채훈 선배님 연소 정용기선배님 36회 금진 남현집 선배님 평지 김순석 선배님
금진 남영현선배님 재경 금중 동문회 임무석 회장  여성회장이신 장민자 회장 그리고 부녀회 최회장님
멀리 광주에서 우정을 찾아 첫차를 타고 왔다는 금우회 이기복 회장 까지 많은분들이 바쁜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셨다
학교출신교 별로 일어나서 한꺼번에 인사를 했다 역시 숫자가 많은 본교 출신들이 압도적이었고
연홍교 에서는 회장 출신교 답게 규모에 비해서 많은분들이 참석했고 중앙교에서는 예상보다 적은 회원이
참석했다 동교 에서는 소경렬회원과  한상영회원이 나왔다 

즐거운 점심시간 !
농원에서 준비한 오리로스로 시작한 성찬은  시장이 반찬이라고 다들 땀을 흘면서도 우정의 소주잔을
건배하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술 달라는 아우성  건배소리 박수소리  웃음소리  식당은 
가관이었다  종업원들은 넋을 잃고 헤메다니면서도  함께 즐거워했다
맨 앞 좌석 선배들도 만면의 미소를  보였고  초대해 줘서 고맙다는 우정의 인사말씀을 몇번이고
하면서 후배들과  다정한 해후에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여성친구 분들도 오늘만은 만사 재처 놓고 한잔 하자면서 몇번이나 브라보 가 나왔고  폭소가 나왔다 
어떤 회원은 술 대신 칠성사이다로 브라보를 외쳤다
멀리 김천에서 올라온 금산교 김신자회원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하며 여기 참석
하기위해  바쁜 농사일을 부지런히 했다고 한다
농원에서 준비한 무싯잎 김치는 그 옛날 고향의 향수를 불러 오기에 충분했다   매운고추에 칭칭감아서
입안이 널널했던 배고픈 시절 얘기도 나오고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 고향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멋있는 여흥시간!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오늘의 사회는 중앙교 출신 준비된 사회자 유병운회원의 구성진 말솜씨로 시작하였다 
존경하고 사랑하시는 67회 회원여러분 우리한판 멋찌게 놀아봅시다 ㅡ이
밴드에서 멋진 음악이 흐르고 김정선회장의 향수에젖어 로부터 키를 잡은 노래는 곶감을 빼내듯이
줄을 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여 서먹서먹하던 회원들도 취중에 언제 그랬느냐는듯 너나 없이
흔들었다 춤들도 일품이었다 사교춤을 추는 사람  트위스트 비슷한 폼으로  흔들어 대는사람  춤들도
가지가지었다  연홍에서 오신 멋진 여성분들은 남자회원들의 꽃중의 꽃이었다
멋쟁이 여성회원 한분은 분홍색 원피스 미니스카트를 입고  지천명이 무색할 정도로 색시하고 젊었다
영화 테스의 주인공 테스처럼 맑은 눈의 여인이었다 그리고 노래는 다들 가수 빰치는 실력이었고
금산교출신 박문엽양의 노래 솜씨는 역시 돋보였다
구슬땀이 비오듯 흘리면서도 무대는 청록의 꿈속으로 무르익었다

장작불에 삽겹살을 구어먹으며 !
긴 여름해는 너무도 짧았다
다들 재미있게 놀고 배가 고픈지 구워놓은 삽겹살이 동이났다
한쪽에서는 굽고 한쪽에서는 마시고 소주잔을 앞에놓고 그리웠던 옛날을 회상하며
이별의 술 자리는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연말 망년회때 다시 만나자  우리 더 늙기전에 자주 만나야돼ㅡ
새 색시 친정 집에 왔다 가  돌아가는  심정처럼
마음속 그리움을 침묵으로 삭인 체 쓰디쓴 쇠주잔을 목구멍에 부었다

우리 12월 망년회때 꼭 만나자 !
하루를 약속한 태양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농원의 푸른 숲들은  이별앞에 아쉬운 침묵이다 
우리들은 그리운 이름들을 호명하며
짙어 오는 어둠속으로 걸어 가고 있었다 


               
              
             
   



















  • ?
    고산 2007.08.27 23:40
    김정선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님들!

    큰 행사를 치르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큰 나무가 큰 그늘을 만들듯이  이번 모임을위해 집행부에서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고 진심으로 경의를 드립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금산면에 흩어살았던 친구들을 새롭게
    만나게되고  앞으로 남은 시간  우정을 다 지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고향의 존경하신 선배님들을 한자리에 만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하리라 믿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참석하신회원님들의 주소록과 모임의 운영방법에대해서
    집행부의 계획 같은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바쁘게 진행 하다보니 잊을수도있겠지만
    다소 아쉬운점이고 그외에 제반 모든 분야에서 준비성있게
    운영하신점에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끝으로 큰 모임을 준비하신 집행부 임원님들께
    다시한번 마음으로 경의를 드립니다
    재경67회가 아름다운 우정을 만드는 구심점이 되리라믿습니다

                           ㅡ고산 ㅡ



  • ?
    이기복 2007.08.30 13:04
    누굴믿고 갔을까?
    무얼 보기위해 갔을까?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의 이야기를 듣는다는것
    추억이 밀려오네
    마음에손!
    악수 한번으로 모든 친구와 사랑이 연결되네
    아! 그렇구나!
    그 추억의 시간들을 단숨에 해결하기위해
    광명 금산농원으로 가게 되었구나
    그곳에서 다들 만났다!
    그리고 우정의 힘으로 돌고돌아 광주까지 다시 왔구나

    고산!
    자네 몫 훌룡히 잘해냈네
    이 긴글 누가쓸가 걱정했는데
    역시 고산이 최고야!
    그래서 내 친구인지 더 모르지
    반복해서 칭찬하네.................
  • ?
    고산 2007.08.30 14:03
    친구 ! 옛말에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고 했는데
    다들 읽어만 보고 가는지 글이 재미 없어서 그냥
    가는지 무심하기 짝이 없는데 역시 자네가 최고네!
    못쓴 글이지만 밤새도록 쓴 글인데 말이라도 수고했다고 하면
    어디가 덧 난가! 우리 친구들이 인정도 많고 놀기도 잘하고
    만사가 버릴 때 라고는 없는데 좀 무심한 면이 있다네
    글이 너무 길어서 좀 줄여 볼까도 했는데 어느것 도 뺄 수가 없어서
    좀 길게 너줄한 느낌이 드네 그래서 읽는 사람 지루하지 말라고
    몆 줄로 단락을 만들었네 못쓴글을 자네가 격려해주니 고맙네
    앞으로 더 잘쓰도록 노력함세  
  • ?
    고산 2007.08.31 12:43
    무적 후배님! 아름다운 지적에 감사합니다
    좋은약은 입에 쓰다는 격언처럼 사랑하는 후배님들이
    언제나 좋은지적과  우정어린 조언을 통해 새로움을
    배우고 터득해 나갑니다
    사실 읽어보니 틀린 곳이 너무도 많이 나오고 밤에
    글을 쓰고 그대로 올렸더니 오타도 많네
    교과서에도 가끔 오타가 있기는 하네만  너무 많으면
    않되겠지  앞으로도 우정어린 조언과  질책 그리고
    아름다운 지적 감사하게 받겠네
    언제나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일 꼭 성취를 진심으로
    빌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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