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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뱅이

여기만 오믄 멘붕!

 

그그제 계획에 없던 부고장이 날아와 아침 일찍 서울에 갔다가

오후에 되돌아와서

다시 밤에는 내가 주관한 어떤 모임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온몸이 파김치다.

 

그런데 다은날인 금요일에 또 일이 생겨 금산엘 갔겄다.

일을 마치고 쇠머리로 가면서 달그림자님께 전화를 했더니

안주감을 구해 오란다.

 

그때 생각이 난 것이 그그제 서울에서 같이 해 준 병옥이 말이 생각 났다.

시골에 가면 자기 동생 집에도 자주 들러 주라는.

아. 그래!

병옥이 동생이 닭을 키우고 있제.

 

병진아,

누구세요.?

형이다.

아구 행님 어짠 일이요.

(시치미 뚝 떼고)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들렀다.

아, 그러셔요.. 어서 들어오셔요. 싱싱한 간제미가 있어 쐐주 한잔 하고 있던 참입니다.

그래 한잔 다오.

(둘이서 쐐주 한 병을 마시고 나서)

야, 작년에 니가 한마리 잡아줬던 닭이 징하게 맛있드라. 지금도 키우냐?

그래요. 또 잡아드릴까요? 그란디 닭이 좀 패로운께 두 마리 가져 가시요..

그래라. 그라고 옻도 있제.

 

이렇게 해서 옻닭을 배부르게 끊여먹고 어제밤 늦게서야 왔다는 이야긴데

내가 이렇게 남에게 적선을 하겠끔 시키는 것은

적선교육이 우리 같은 날개없는 천사들이 사는 공화국의 제일의 율법이기에

나는 거기에 충실했다는 것을 말함이라!

 

오늘 치부장을 보니 12시 20분에 결혼식이 있다고?

캬, 오늘도 죽여주기는 한디 참, 내 인생 바쁘다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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