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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

수박 장사한다고 전국적으로 소문은 날만큼 났는디

아고-아고 이제 수박장사도 접어야겠네.

사람들이 그 수박이 그냥 보통의수박인 줄 알고 안 사네 그려.

그 수박 맛이

시원하고 맑고 사근거리기는 홍리 산골짜기 샘물맛 같고. 돼지감자 맛이요

달기는 바윗 틈에 집을 지은 벌꿀맛에

무등산 수박을 능가하는 맛을 지닌 고급 수박인데다

먹으면 얼굴엔 화색이 돌고

피부는 반지르하게 땟깔이 곱고 싱싱한 스무살 피부가 되는데다

십오년은 젊어지는 특성이 있고

온 몸에 힘이 솟고

양귀비보다, 왕소군보다, 우리나라의 미스코리아보다 더 이뻐지게 하는

세상에 다시 볼 수 없는 수박이었는디

이 동네 식구들도 관심이 없어서

사러 오는 이는 하나도 없어 아쉬웠다네,

돈 줄테니 가지고 오라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으니

아쉬워도 어쩔 수가 없네.

 

다시 뭔 장사를 할까 고심 중 -생각나는 것

가장 보배로운 것, 가장아름다운 것, 가장 영원한 것을 파는 장사나 해 볼까? 싶네. 

 

글구 위에 글 읽고 보니

지니님:맞소 맞어. 근디 아래서 봉께 진짜 큰일 날 소리했수. 도망가길 잘 하셧ㅅ구만 

수기님: 언제 내가 뭐 "산다"고 했남. "준다"고 했제.

큰성님; 장미꽃 닮았수?  장미꽃도 여러 종류라우.

히야님:그 수박 먹어 보기나 했수? 먹어 보지도 않고 맛이 없다네.

하이님: 우주에서 아직 안 돌아온 줄 알고 그 수박을 다 폐기처분 했다네.

 

암튼 진짜 고향의 메새이 국이 그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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