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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향토기 고흥(新, 鄕,土記. 高興)

 

 이송형 고흥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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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팔경 구경하고 오류촌에 당도하니
도연명(陶淵明) 간데없고 시정은 남아 있어

너울이 친 몽돌 음향 해풍에 밀려오고

뿌리 깊은 명천교회 종소리도 들려온다.

 

 

신 거금팔경을 새롭게 쓰고자 했다는

팔당 김은수(도화면 출신) 작곡가께서의 기술 내용이다.
 

 

 

<금산면민 헌장>

 

우리는 적대봉의 정기를 받아 대대로 살아온 금산면민임을 자랑으로 삼는다. 우리는 금산의 주인으로서 이 고장을 다듬고 가꾸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금산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기꺼이 봉사한다.

하나, 우리는 아름답고 안정된 농어촌 건설을 위하여 힘쓴다.

하나, 우리는 풍요로운 내일을 위하여 근검, 절약하고 알뜰한 삶을 누린다.

하나, 우리는 도의를 중히 여기고 어른을 공경하며 자녀들을 슬기롭고 튼튼하게 기른다.

 

 <면민의 노래> -김범용 작사 임노현 곡

 

백두산 정기받아 남해에 솟고 적대 용두 두 봉우리 우리 기상이라네/ 옹기종기 산과 들 아름다운 곳 곳 푸른 바다 꿈의 터전 금산이라네.

 

 

<새로운 자료의 발견>

 

우리 고흥의 사연이 있는 곳에 노래를 많이 쓰셨던 도화출신 작곡가 팔당 김은수씨가 계신다.거금도의 팔경에 대한 자료를 검토 하다가 눈이 번쩍 띄었다.

 

작곡가 김은수, 그분께서 직접 작곡을 했고 녹동 출신 모 가수로 하여금 취입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획기적인 소득이었다.당시의 소중한 악보까지 입수할 수 있었으니 필자에게도 귀중한 소득이고, 금산면민에게도 중요한 발굴이 되는 것이다.

 

오래 전의 일 이었으나 팔당 김은수 작곡가의 기술(記述)을 가능한 그대로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 김은수 작곡가의 오래전 기술을 오늘날 인용함에 있어 용서를 바라며 서로 연락이 되었으면 싶다.

 

 

<팔당 김은수 작곡가의 기술(記述)>

 

오늘은 거금도로 이야기를 옮겨 가기로 하자. 필자의 나이 19세 때로 기억된다. 금산면사무소 낙성식이 있었는데 그 기념행사로 가요콩쿨대회가 열렸다. 필자는 도양읍 관리 청년들과 한조가 되어 출연해서 우승했다. 그런 인연으로 해서 심사위원 이었던 노병호 선생을 알게 되었고 금산의 여러 친구들과 사귀게 되었다.

 

그로부터 2∼3년 뒤에 거금팔경(居金八景)을 작곡하니 금산과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본시 거금팔경은 자연경관과 계절풍을 시음으로 도연명(陶淵明)의 시율을 모방해서 지었던 시가(詩歌)였다.

 

상하촌에 형뻘이 되는 친구 아버지 선참봉이 계셨다. 기골이 장대하고 하얀수염이 배꼽까지 내려와 우리들이 그림이나 TV화면에서 흔히 보는 도사나 산신령처럼 엄숙해서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곤 했다. 어른께서는 아들 무역이에게는 엄격하셨으니 필자에게는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셨다. 필자가 어린 나이에 시도 짓고, 작곡도 하고, 가끔 기타도 치고, 노래도 잘 부르고 하니까 신통하였던 모양이다.

 

그때 처음으로 거금팔경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망천춘우(網川春雨) 둠벙치(대흥)에 내리는 봄비를 신흥 고개에서 보는 광경이 참 좋았었다 어른이 운을 띄우면 필자가 받아 색음을 했다.

망천춘우(網川春雨), -봄소식에 고초만물 소생이요- 사봉낙조(斜峰落照), -노을이져 명지명승 이루었네-

이렇게 해서 거금팔경(居金八景)이 지어졌고, 어른께서는 민요를 좋아하셨기에 그 곡에다 맞추어 보았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금 흥겹고 경쾌한 리듬으로 편곡을 하여 녹동출신 여가수 이민이양이 “선창아가씨”에 이어 “거금팔경”을 불러 요즈음 카세트테이프에 실려 있다.

 

거금팔경(居金八景)을 가사로 옮기던 날, 어른이 운을띄우고 필자가 두줄을 이어 적으니까, 어른께서는 갑자기 껄껄껄 웃으시며 “허! 고놈자식” 하시며 주먹으로 필자의 머리를 “쾅”하고 꿀밤을 매기셨다. 그 후 2일이 지나 어른을 따라 거금도를 일주했다. 수행을 하면서도 필자는 딴 생각에 골몰하게 되었다. 작금의 거금팔경(居金八景)보다는 새 거금팔경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자무(금장)가 그러했고, 오류촌, 명천 등등, 뛰어난 경관들이 너무 많았다.

 

“거금팔경(居金八景) 구경하고 오류촌에 당도하니/ 도연명 간데없고 시정만 남아있어/ 다울이 친 몽돌음향 해풍에 밀려오고/ 뿌리 깊은 명천교회 종소리도 들려온다 ”

 

이제 필자도 그 시절 선참봉어르신과 같은 나이가 되었다. 필자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시며 껄껄껄 웃으시던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진자무의 아름답고 웅장하던 경관도 눈에 가득한데 가는 세월을 뉘라서 마을 손가? 필자도 어느덧 백발이 다 됐지 않은가? 언젠가 다시 진자무를 찾아가서 돌멩이 하나 던질까?

 

 

<거금팔경(居金八景)>

 

산수가 비단같이 수려하다고 해서 금산(錦山)이라는 이름을 얻고 예로부터 풍류인(風流人)들이 즐겨 찾는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景致)를 즐겼으니 이를 시상(詩想)으로 다듬기도 하며 오늘까지 거금팔경(居金八景)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이어오고 있다.

 

제1경(弟一景), 송암모종(松庵慕鐘)

 

장엄하고 웅장하게 우뚝 솟은 용두봉 너머로 붉은 해가 얼굴을 감출 무렵 끊어질듯 이어질 듯 은은하게 적막을 뚫고 흘러오는 송광암의 종소리.

 

제2경(弟二景), 망천춘우(網川春雨)

 

지금은 마을 어귀에 유유히 흐르는 맑은 하천으로 넘실거리는 뽀얀 물결이 안개처럼 흘러 내린다하여 마치 봄비가 내리는 보슬비의 모습과 같다고 지어짐.

 

제3경(弟三景), 적대귀운(積臺歸雲)

 

남해에 우뚝솟은 거금도의 지붕이요 금산섬의 수호신인 명산 적대봉 허리에 흰띠를 두른듯 구름이 형형 색색 변화 있는 모습을 그려가는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이다.

제4경(弟四景), 죽도관어(竹島觀魚)

 

궁전마을 앞의 대섬으로 현재는 간척지로 되어 있으나, 학같이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대섬앞에 쌍쌍이 떼지어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

 

제5경(弟五景), 연소추월(連沼秋月)

 

차가운 달빛 적막한 가을밤에 기러기 떼 울부짖는 연소 바닷가에 홀로 앉아 허공을 바라볼때 휘엉청 수정같은 초생달이 바닷속 깊이 가라앉는 달그림자 모습이여.

 

제6경(弟六景), 석교낙안(石僑落雁)

 

석교 바닷가에 홀로앉아 시 한수 읊을 때 재잘대는 철새들의 모습, 한가롭게 보내는 철새떼를 바라보며 온갖 시름을 잊는다.

 

제7경(弟七景), 월포귀범(月浦歸帆)

 

서산에 해질무렵 월포마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수평선을 바라볼 때 갈매기 떼 바다위에 날아들고 고기잡는 돛단배가 집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

 

제8봉(弟八景), 사봉낙조(斜峰落照)

 

사봉은 지금의 용두봉을 일컫는다. 장엄하고 웅장하게 우뚝솟은 용두봉 정상에서 금당도와 장흥 천관산의 붉은 해가 노을속에 숨어드는 모습이다.

 


추신: 보성군 회천에 산 정응민(1896~1964)은 강산 박유전명창의 소리제를 이어받은 명창으로 국권탈피 후 고향에 은거하며 문하생을 양성하는 일에 몰두하였다. 여기서 동초 김연수(1907~1974)기 장응민으로부터 사사 받은 일이 있었다는 고흥국악회 김용운부회장의 구전에 시기와 기간이 확인되지 않는바 독자의 제보를 바란다. 끝

 

 

본문출처 ; 고흥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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