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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용2015.01.17 12:54

5. 사소취대(捨小取大)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흥정이라는 것은 사회생활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 크게는 나라(권력)을 두고 흥정을 하며 작게는 사소한 이익(금전)을 가지고 흥정을 하기도 한다.

 

이씨 왕조를 세우는데 최대 걸림돌이 된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피살하고, 왕이 되기 위하여 태자인 방석과 방번을 죽이고, 또 다른 정적인 정도전을 회유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암살한 이방원은 훗날 결국 그가 그토록 원했던 왕(태종)이 된다. 그의 공(사병을 혁파하여 왕권을 강화시켜 조선왕조의 기틀을 공고히 함)과 과(동생들을 죽이고 아버지인 이성계를 유폐시킴)야 내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고 사가들이 평가할 일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가 왕이 되었으므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그렇다고 그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왕이 되기 위하여 버린 것은 무엇이고 취한 것은 무엇일까?

그의 철학대로라면 그가 취한 것은 권력(, 국가)이요 그가 버린 것은 의()일 것이다. 어느 것이 큰 것이고 어느 것이 작은 것인지 나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방원(태종)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예리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탁월한 것은 정치력과 결단력이었다고 하면서 그 예로 자신에게 항거한 죄로 유배시켰던 황희를 세종에게 추천하여 중용하게 한 점과 장인 민제의 가문이 외척으로 성장하면서 이들이 양녕대군을 지지하고 그 주위에 수구파가 결집하자 장인과 처남들을 과감하게 제거한 점, 그리고 세종에게 왕위를 양위한 후에도 세종의 장인 심온을 병권남용의 죄를 들어 전격적으로 처형한 점 등을 들고 있다.

또한 태종은 이종무를 시켜 우리 해안을 노략질하는 왜구의 소굴인 쓰시마(대마도) 원정을 단행하였으며 호패법을 처음으로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으니 왕이 되기 위하여 부모를 유폐시키고 동기를 무참히 살육을 한 회한이었다.

 

무릇 바둑에도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의 사소취대라는 좋은 말이 있으나 어느 것이 크고 어느 것이 작은지를 모르는 우리네 범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모든 것을 볼 때 조금은 더 멀리 조금은 더 넓게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라는 그릇의 작음을 한탄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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