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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2015.01.27 11:44

바둑품계

 

 

프로바둑의 경우 초단부터 9단까지의 단위가 있는데, 3~40년 전만 하여도 단위의 차이에 따라 그 위상이 달랐다. 즉 지도바둑 한 판을 두는 데도 초단과 9단의 대국료의 차이는 극명했고 1일 바둑강사 내지 초청 시에도 그 차이가 현격히 컸다.

 

프로바둑기사가 많아진(현재 약 300, 이중 여성이 53) 요즘은 이 단위로 실력을 평가하기가 힘들어져 랭킹제(참가한 대회규모나 대국상대에 따라 승자에게 일정한 점수를 부여하여 순위를 정함)를 도입하여 시행하는데, 배태일박사라는 분이 고안한 제도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참고로 배태일 박사가 발표한 201511일 현재의 한국바둑 랭킹은 1위가 박정환, 2위가 김지석, 3위가 이세돌인데 이 순위는 세계 랭킹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이 바둑 단위를 달리 부르는 별칭이 있으니 이것이 바둑의 품계이다. 곧 초단을 수졸(守拙:겨우 지킬 줄 안다는 뜻)이라고 하며 9단을 입신(入神:신의 경지에 이른다)이라고 한다.

이 품계의 별칭은 15백 년 전 중국 양나라의 황제 무제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바둑을 즐겼던 무제는 기사의 품격을 아래와 같이 9계급으로 나누었다.(단 당시에는 1단에서 9단으로 승단하는 것이 아니라, 9품에서 1품으로 품계가 올라가는 체계였음)

 

초단 : 수졸(守拙) - 겨우 지킬 줄 안다

2: 약우(若愚) - 어리석은듯하지만 나름대로 움직인다

3: 투력(鬪力) - 싸우는 힘을 갖췄다

4: 소교(小巧) - 간단한 기교를 부릴 줄 안다

5: 용지(用智) - 지혜를 쓸 줄 안다

6: 통유(通幽) - 심오한 경지에 이른다

7: 구체(具體) -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어 완성의 경지에 이른다

8: 좌조(坐照) -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생장소멸을 훤히 내다본다

9: 입신(入神) - 신의 경지에 이른다(名人, 한 시대에 한 명)

 

이렇듯 9단을 입신이라고 하여 바둑에 한하여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프로기사 300여 명 중 이런 9단이 67명이나 되니 이 단위가 조금은 속 빈 강정 같아 보인다.

이들 중 1~20명은 어떤 특별한 규정을 만들어 10단으로 승단시켰으면 하는 나 혼자만의 맹랑한 생각을 해보면서 10단의 별칭을 무어라고 할까? 하고 혼자 고민해 본다.

 

(신보다 더 높은 것이 무엇일까?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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