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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용2015.01.22 10:19

8. 동수상응(動須相應)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였다. 한판의 바둑을 통해서 한 인간의 인생을 두어나가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을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듯이 바둑도 혼자서만 두는 것이 아니다.

, 바둑은 상대와 교대로 한 수씩을 두어야 하므로 상대가 어떤 수를 두었을 때 거기에 맞는 올바른 수로 대응하여야 한다. 바둑판위의 돌은 연결되면 강해지고 끊어지면 약해지므로 이미 놓여 있는 자신의 돌들과 연결해 가며 실리를 차지하거나 세력을 형성하는 수를 두어야 하는데 이렇게 이미 놓여 있는 자신의 돌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돌들까지 고려하여 어떻게 두어 나가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마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주제어인 동수상응이다.

 

사실 이 동수상응은 바둑의 고수경지에 이르러야만 더욱 뜻을 발휘하는 경구인지라 나의 실력으로는 왈가왈부할 수가 없어 나는 우리의 인생살이에다가 이 경구를 접목해 보고자 한다.

 

동수상응의 정신은 나의 돌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돌에 대해서까지도 내가 둔 것처럼 그 의미를 하나씩 파악해 들어가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런 자세가 생활화되어 있다면 당신은 긴긴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큰 재산을 하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 김춘수의 <>이라는 시에서처럼 내가 그를 꽃이라고 불러주었을 때 그 꽃도 내게 의미를 부여해 주듯 서로가 서로에게 동수상응하는 사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익혀, 자신이 배운 것들을 활용하여 일을 해 나간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것과 배운 것들을 활용하여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주위 환경에 호응하여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루는 언행일치를 이루고,

매일 매일이 연계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태도를 통하여

어제의 나와 조화를 이루어 조금씩 발전해 가는 오늘의 나를 만들자.

개인의 삶을 조화롭게 하는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하여 가치 있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자.

 

당신이 이러한 정신으로 인생을 살고 바둑을 둔다면 이미 당신은 모든 것에 달관한 프로급이라고 봐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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