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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 00:23

피난처

조회 수 1973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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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째 잠 놓치고 
                     어둠에 기데여 서성이는 나
                     머리도 멍하고 
                     가슴도 멍하고
                     생각도 멍하고
                     광풍 몰아쳐 토악하고 멀미 나는 밤                
                                      
                      하얗게 비워낸 영혼의 뜨락
                      생명의 숨결로 채울수만 있다면

                      빛으로 이끄는 당신의 손길에 아버지 손길 포개고 두손 모읍니다
                      하늘에 계신 내아버지여
                      땅위에 계신 내아버지께 자비를 베푸소서
                                  
                      아버지 심장에  내 얼굴 가만히 묻고                                   
                      아버지!!
                      사랑해요^^


 
  • ?
    정종균 2006.11.25 11:37
    고생이 많지?
    아픈사람 보다는 옆에서 간호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더 힘들고 지치는 법이다.
    어차피 한번은 보내드려야 하는것이 인생사지만 좀더 오래 곁에 두고싶고
    같이 하고픈맘이 자식들 입장이고 인지상정 아니겠니?
    어릴적 뵙고 한동안 얼굴을 뵙지못해 어떻게 변하셨을까 궁금 하면서도
    지금 사경을 헤메고 계신다니 마음이 아프고 서글퍼 지는구나.
    무슨말이 지금 위로가 되겠냐마는 너가 옆에서 지켜봐 주는것만으로도
    아버지는 고맙고 기쁘게 생각하실거다.
    힘내고 건강하거라 그래야 끝까지 당신곁을 지킬수있지 않겠어?
    멀리서나마 쾌차를 빌고 있으마....
  • ?
    영 식 2006.11.25 21:32
    아버님이 많이 편찬으신가 보구나..
    이 세상에서 부모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어디 있겠나?
    마음아파한 정림보니, 참 안타깝구려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줄고,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듯이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표출해준게 다행이내.
    계실동안 아무리 힘이들어도 잘 보살펴 드리게나..
  • ?
    김정림 2006.11.26 01:45


    늦은밤...습관처럼 컴앞에 앉는다....
    종균아!!~~~영식아!!~~고맙다.
    이생에 대한 미련보다는 자식들 염려때문에 저리 더딘 발걸음인게지 싶다.
    두 분 작은아버지, 사촌언니부부, 내동생들부부. 울부부와딸, 사촌동생...
    15명의 가족들이 아버지 주위에 모여 1인실 병실인데도 비좁기만하다
    가족이란 이런거구나.....
    형제란 이런거구나.....
    부모란 이런거구나....
    슬픔 속에서도 기쁨이 배가 되는 밤,
    땅위의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이야기하고 계신 아버지께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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