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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큰 피해없이 지나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태풍이 휩쓸고 간 어릴적 내 고향바다...
지금은 잘 포장된 방파제가  웬만한 태풍은 다 걸러 주겠더라.

태풍이 불어 온다는 일기예보 에
고향의 크고 작은 어선들은 어데론가 다들 피신을 떠나고

광란하는 태풍과 폭우와 파도 앞에 고향 바다는 손수무책
샘뚱에 서 있는 고목나무 아래 
모여드는  어른들은 침묵뿐
눈 안에 들어오는 바다는 세상을 삼킬듯 벼락같은 뇌성 을 토해내고
바다가 삶의 터전인 민초들은 온통 근심위에 둥둥 ....

울 이층방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바로 내 코밑에서 요동 하기에
이러다 우리집도 삼킨건 아닌지 몰라 두려워 했던 기억들
집채만한 파도가 선착장 을 사정없이 때릴땐 가슴이 멍멍 했으닌까.

바다에 투자한 시설물들이 태풍앞에 초토화 됬다며
한숨짖는 어른들의 신음소리 알게 뭐람
철부지들 바구니 옆에 끼고
태풍 지나간 바다에 달음질 하면

바다의 온갖 태생들 맨살을 허옇게 들어내 놓고 
허리 낮추어 바구니에 주어 담기만 하면 되었지
지금은 고향 바다의 전설이 되어 버린
해삼,낙지, 바지락, 게, 성게,....등등...

바다의 인삼 이라는
해삼을 가장 많이 주어 담았던것 같아.

머리에 각인된 고향의 추억항개 꺼내 들추어 보네.
  • ?
    정종균 2005.09.08 09:04
    그만 설치라닌까 더하네.....
    역시 어렸을때 책을많이 읽더니 문학소녀가 어느세 문학 아줌마가 되버렸네.
    이쯤해서 소설한번 쓰는게어때?
    제목은 신비의거금도,아님 샛돔소녀,가고픈섬거금도....
    장농속에 넣어둔 빛바랜 낡은옷을 하나씩 꺼내는 기분이랄까 너의글을 읽노라면 어릴적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고맙고 앞으로도 죽 재미난소식 기대해볼께.....
  • ?
    김정림 2005.09.08 13:48
    샬롬!!~~ "신비의 거금도" 가 딱 좋군..... 돌 심방 따라 갔다 참 복지리 먹고 시방 왔다.
    지가 무얼 안다고 헤헤헤~~~~` 복 에 대해 아는체 좀 했구먼....
    어릴때 기테 에서 참복 한마리두마리 잡혀 나올 때마다 엄마는 잘 손질하여 꾸들꾸들 말려서 외할아버지 댁에 가져 가셨거덩.....
  • ?
    정종균 2005.09.08 16:05
    신비의 거금도라 그럼아는성님이 출판사를 하는데 예약해야겠네.
    담에 인세나오면 20%는 내몫이다.
    복에대해 아는척을 했다고라 내가 고기박사 아니니
    참복 ,밀복,까치복,은복,복 종류도많지
    고기장사10년 아이가
    모른사람 앞에서는 주름좀잡아도 괜찮아 지가알게뭐야
    참복은 구하기힘들고 가격도 비싸지 2kg정도면 오십만원정도호가
    그래서 오리지날 참복은 돈많은 사장님들이나 맛볼수있지
    어쩌다가 고기애기로 돌았지
    그래 참복 맛있더나?
  • ?
    후배 2005.09.08 21:31
    와 정말 이 글은 정말 감탄사가 나오네요. 올해 일간지 신춘문예에 한번 도전하실만한
    실력이시네요. 내공도 탄탄하고 글에 어휘선택이라던지  청록파 시인들과  거의 맞짱뜰만합니다.
    박목월의 나그네라는 시 그리고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 와도 쌍벽을 이룰만 합니다.
    고향을 그리는 선배의 애틋한 마음이 잘 나타나네요.
    좋은글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읍니다.
    그리고 너무 늦게 주무시지 마세요 새벽 2시반에 글을 쓰셨는데 몸 생각하셔야죠.
  • ?
    김정림 2005.09.09 01:33
    후배님!~~
    내 어린시절엔 정말 그랬다네...
    과한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네.
    글이랄게 뭐 있누...
    기억 깊숙히 차곡 차곡 쌓여 있는
    내 고향을 풀기만 하면 되는걸.....
    늦게 자고 첫 새벽에 일어나는건 어쩔수 없다네.
    딸,아들이 고딩인 한국의 부모는 고달픔에 지치네.
    지금도......
    오징어 먹물을
    확 뿌려놓은것 같은
    깊은 밤이네.
    좋은 밤 되시게나..
    흔적 남겨주니 더 고맙고 감사하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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