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1.01.05 16:04

추억의 검정고무신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검정고무신은 왠지 정겹다

어렸을때 유일한 신발이었고

학교에 갈때나 소먹이 갈때, 뛰어놀때도

그때의 헐렁한 검정고무신은 안성맞춤 그 이상이었다

또 워낙 질겨서 날카로운 쇠붙이에 찔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고서는 거의 1년은 신어야 했고

뒷축이 다 닳아 바닥이 훤히 드러나야 새것으로 바꿔주셨다

친구들과 소먹이러 뒷산에 올랐을때의 추억이 떠올라

혼자 빙그레 웃어본다

한여름 땡볕이라

소들을 풀어두고 저수지로 가는 지름길에는

사방으로 길게 늪지가 형성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을 지나야 했다   

그곳은 개구리 물뱀 가재 거머리 메뚜기 애벌레들이 살았고

미끄러져 한번 빠지면 발목까지 들어가는 곳이라

서로 먼저 건너기를 기다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뛰어가다보면 누군가 울먹이며 소리친다

물구덩이 어딘가에 고무신 한짝이 빠졌단다

그러면 모두 다시 올라와 검정고무신을 찾아야 했다

그곳 늪지에는 발자국들이 너무 많아 찾기도 힘들고

땀은 온몸에 비오듯 쏟아지고..

두어시간 탐색끝에 간신히 찾아내어

검정고무신 옆구리에 끼고 조심조심 늪지를 건너

해 저물도록 멱을 감고 놀았던 웃픈 시절이 떠오르고

흑백의 시간속에 감추어진 그 검정고무신은

아름다운 추억의 향기로 남아있다

상급학교는 대마지 학생복에 블랙의 운동화라

검정고무신은 차츰 멀어지게 되었고

영원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렇듯 현대문명은  

정겹던 어린시절의 고향과 추억까지 빼앗아 갔다    

 

?
  • ?
    일정청년 2021.01.06 09:47

    신축년 새배드립니다~~~
    이국타향에서의 삶이 겪어보지 못함이라 알수는 없지만 국내보다야 하겠습니까...

    새해부터 50~60년도 더 지난 검정고무신 그림속으로 초대해 주시니 따뜻합니다~~
    저희때까지도 그 검정고무신이 있었지요 ㅎㅎ
    저는 하얀 고무신을 잠깐 신었고 그후(초 2 정도?) 부터는 엄니께서 운동화를 사 주셨어요

    중학 1학년까지 검은색 교복을 입었고, 그후 교복 자율화 정책에 따라
    교복 마지막 세대(1982년)가 되었답니다.

    지금도 시장에 나가면 검정.하얀 고무신을 팝니다
    추억삼아서 구입해 놓겠습니다
    금년에도 강건하시고 꼭 한 번 뵜으면 좋겠습니다~~

  • ?
    처련 2021.01.09 22:33
    바위고개/이흥렬(1909~1980)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바위고개 피인 꽃 진달래 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 년 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 ?
    일정여수청년 2021.01.12 08:26
    처련 님에게 달린 댓글

    "바윗고개" 시 를 지으신 이흥렬님께서는...
    참으로 혼돈과 배고픔의 시절을 사셨네요

    조선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 근대의 사진처럼 비춰지는 아픈 삶을...

    어쩌면 시대의 아픈 역사를,  본인의 삶으로  한 편의 "시"로 지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금산에도 이런 바윗고개가 있었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을회관 컴퓨터 운영비 후원금(2차공지) 12 김기우 2006.11.19 26204
공지 마을회관 컴퓨터 운영비 31,000원에 대한 제안입니다 75 김기우 2006.08.15 37272
732 60년전 내고향 동생들 김창선 2021.10.23 32
731 2021(신축년) 세배 올립니다~~ 5 일정 4반 청년 2021.02.17 366
» 추억의 검정고무신 3 처련 2021.01.05 249
729 둔벙치의 금산 장날 3 처련 2020.12.05 378
728 12월 파래 추리기 3 처련 2020.12.01 203
727 부고~~ 1 일정청년 2020.11.04 321
726 일정리 팔순 어르신들 6 김창선 2020.05.25 315
725 歸鄕(귀향) 6 처련 2020.04.30 464
724 추억의 오후반(2부제) 수업 1 처련 2020.04.03 294
723 된돌이의 동백꽃 3 처련 2020.03.27 300
722 파성 마을과 목장성(城) 6 처련 2020.03.21 454
721 유년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 1 처련 2020.03.12 321
720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2 처련 2020.02.26 304
719 봄이 오는 길 1 처련 2020.02.15 271
718 정월 대보름 歲時風俗(세시풍속) 3 처련 2020.02.08 293
717 우리 동네 이장님 어디있소? 7 처련 2020.02.03 456
716 2017년4월16일 제경 중앙학군 한마음 체육대회 file 라동화 2017.04.17 326
715 2017년4월16일 제경 중앙학군 한마음 체육대회 file 라동화 2017.04.17 168
714 2017년4월16일 제경 중앙학군 한마음 체육대회 file 라동화 2017.04.17 149
713 2017년4월16일 제경 중앙학군 한마음 체육대회 file 라동화 2017.04.17 1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